1첩 桐壷(きりつぼ)

천황은 여러 후궁 중 특히 기리쓰보(桐壺・きりつぼ) 라는 여인을 총애하지만, 그녀는 신분이 낮아 궁중의 질투와 냉대를 받습니다. 결국 병을 얻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며, 그녀의 아들 히카루 겐지(光源氏・ひかるげんじ) 는 천황의 각별한 사랑을 받지만 황태자가 되지 못하고 신하의 신분으로 내려갑니다. 천황은 그녀를 잃은 슬픔 속에서 겐지를 ‘빛나는 자’라 의미하는 이름으로 부르게 됩니다. 이 장은 겐지의 출생과 운명을 결정짓는 서두로, 어머니의 상실과 사회적 제약 속에서 시작되는 고독의 근원을 제시합니다. 궁정의 질투와 사랑, 권력 구조의 냉혹함이 교차하며 작품 전체의 비극적 정조를 형성합니다.

2첩 帚木(ははきぎ)

성장한 겐지는 꿈속에서도 이상적인 사랑을 찾지만 현실에서 만족하지 못합니다.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여인에 대한 이상형을 논의하며, 사랑의 조건과 인간의 욕망을 지적으로 탐구합니다. 그는 실제로 몇몇 여인을 만나보지만, 마음속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절감합니다. 제목의 ‘하하기(帚木)’는 잡히지 않는 덧없는 사랑을 상징하는 나무로, 이 장은 겐지가 연애의 본질을 처음 자각하는 과정이자, 이후 수많은 연애담의 철학적 전조로 기능합니다. 인간의 욕망, 신분의 벽, 감정의 불완전함을 담담히 드러내며, 겐지의 내면적 성숙이 시작되는 장입니다.

3첩 空蝉(うつせみ)

젊은 히카루 겐지(光源氏・ひかるげんじ) 는 하급 귀족의 아내 우츠세미(空蝉・うつせみ) 에게 매료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신분 차이와 윤리를 지키기 위해 그를 거절하고 피신합니다. 겐지는 그녀의 옷자락만을 남긴 채 허무함을 느끼며, 사랑이란 욕망과 체념의 경계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 장은 인간의 덧없음과 욕망의 부질없음을 상징하며, 겐지의 감정적 미숙함과 후일의 연애 행적을 암시합니다.

4첩 夕顔(ゆうがお)

젊은 히카루 겐지(光源氏・ひかるげんじ) 는 하급 귀족의 아내 우츠세미(空蝉・うつせみ) 에게 매료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신분 차이와 윤리를 지키기 위해 그를 거절하고 피신합니다. 겐지는 그녀의 옷자락만을 남긴 채 허무함을 느끼며, 사랑이란 욕망과 체념의 경계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 장은 인간의 덧없음과 욕망의 부질없음을 상징하며, 겐지의 감정적 미숙함과 후일의 연애 행적을 암시합니다.

5첩 若紫(わかむらさき)

겐지는 산사에서 어린 소녀 무라사키(紫の上・むらさきのうえ) 를 발견하고, 그녀가 이상적 여성상임을 느낍니다. 훗날 그녀를 자신의 곁에서 기르며 이상적 연인으로 성장시키기로 결심합니다. 이는 보호와 사랑, 소유와 욕망의 경계가 모호한 관계로, 겐지의 내면에 있는 모성적 애정과 소유욕이 동시에 드러납니다. 작품 전반에서 겐지와 무라사키의 관계는 인간관계의 복잡한 심리 구조를 상징합니다.

6첩 末摘花(すえつむはな)

겐지는 외모는 빼어나지 않지만 고결한 혈통을 지닌 여인 스에쓰무하나(末摘花・すえつむはな) 를 만납니다. 그녀는 가난 속에서도 품위를 지키며, 겐지는 그런 진실한 태도에 연민과 존경을 느낍니다. 겐지가 다른 여성들과의 화려한 사랑에 빠질 때 대비되어, 인간적인 성숙과 진정한 미덕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7첩 紅葉賀(もみじのが)

궁정의 가을 연회에서 겐지는 음악과 춤으로 예술적 재능을 드러내며 천황과 귀족들에게 찬사를 받습니다. 이는 그가 정치적·사회적 중심인물로 성장했음을 상징합니다. 동시에 후지쓰보에 대한 비밀스러운 사랑이 계속되며 내면의 갈등도 깊어집니다. 예술적 완성과 인간적 결핍이 병존하는 장으로, 겐지의 인생이 화려함 속 불안정함을 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8첩 花宴(はなのえん)

봄의 연회에서 겐지는 달빛 아래서 한 여인을 만나 일시적인 정념에 빠집니다. 그녀는 천황의 후궁으로 밝혀지며, 이 만남은 겐지의 도덕적 불안과 운명의 전조가 됩니다. 연회 장면은 궁정의 화려한 미의식과 인간 욕망의 그림자를 함께 드러냅니다. 이 장은 겐지의 감정적 충동이 이후 비극으로 이어질 것을 예고하며, 사랑의 아름다움과 위험성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9첩 葵(あおい)

겐지는 정실 아오이노우에(葵の上・あおいのうえ) 와 불화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냉정하고 자존심 강한 성격으로 겐지와 감정적 거리를 두지만, 임신 후 출산 직전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六条御息所・ろくじょうのみやすどころ) 의 질투심 어린 원령에 들려 죽음을 맞습니다. 겐지는 죄책감과 상실감에 휩싸이고, 사랑이 초래하는 비극과 인간 감정의 어두움을 자각합니다.

10첩 賢木(さかき)

아오이의 장례가 끝난 뒤, 겐지는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의 영적 존재가 여전히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을 느낍니다. 그녀는 스스로의 질투와 욕망에 괴로워하며 수도를 결심하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겐지는 현실의 사랑이 아닌 정신적 구속 속에서 고통받으며, 인간의 욕망이 초월로 향하지 못하는 한계를 깨닫습니다.

11첩 花散里(はなちるさと)

겐지는 한때 인연이 있었던 온화한 성격의 여인 하나치루사토(花散里・はなちるさと) 를 다시 찾습니다. 그녀는 화려하지 않지만 따뜻하고 안정된 마음을 지녔고, 겐지는 그녀 곁에서 일시적 평온을 느낍니다. 사랑이 열정이 아니라 위로의 형태로 변하는 과정을 통해 겐지의 정서적 성숙이 드러납니다.

12첩 須磨(すま)

정치적 음모와 질투 속에 겐지는 수도에서 추방되어 스마(須磨) 로 유배됩니다. 그는 바닷가에서 고독과 죄의식 속에 지난 사랑들을 회상하며 무상함을 체험합니다. 폭풍우 속에서 환상처럼 어머니의 혼을 보고 인생의 덧없음을 절감합니다. 수도의 화려함을 잃고 자연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이 장은 겐지의 영적 전환점이 됩니다.

13첩 明石(あかし)

스마에서 만난 지방 귀족의 딸 아카시노온나(明石の君・あかしのきみ) 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녀는 교양과 겸손을 지닌 여인으로, 겐지와의 사이에서 딸을 낳습니다. 이 딸은 훗날 황후가 되는 인물로, 겐지의 혈통이 정치적으로 회복되는 기반이 됩니다. 바다와 달, 파도 등의 상징을 통해 인연과 운명의 필연성이 표현됩니다.

14첩 澪標(みおつくし)

겐지는 유배에서 사면되어 교토로 돌아옵니다. 그는 아카시노온나(明石の君・あかしのきみ) 와의 딸을 남겨둔 채 떠나지만, 그녀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수도로 돌아온 겐지는 사회적 지위를 회복하고, 예전 연인들과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며 새로운 균형을 모색합니다. 제목의 ‘미오츠쿠시’는 항로를 표시하는 나무 기둥으로, 인생의 방향과 운명의 이정표를 상징합니다.

15첩 蓬生(よもぎう)

겐지는 한때 사랑했던 우츠세미(空蝉・うつせみ) 를 떠올리며 그녀의 초라한 집을 찾아갑니다. 그녀는 이미 세속의 욕망에서 벗어나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고, 겐지는 덧없는 사랑의 기억 속에서 무상함을 느낍니다. 화려한 궁정생활과 대비되는 가난한 삶의 풍경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본적 평등과 정서적 진실성이 드러납니다.

16첩 関屋(せきや)

겐지는 우연히 아카시노온나 의 부모가 거처하는 곳을 지나며 과거의 인연을 회상합니다. 또한 옛 연인 노노미야(野宮) 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감정의 여운을 느낍니다. 이 장은 이별 후의 재회가 아니라, 기억을 통해 이어지는 정념의 잔향을 묘사한 부분으로, 사랑의 지속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17첩 絵合(えあわせ)

궁중에서 그림의 우열을 겨루는 ‘그림 대회’가 열립니다. 겐지는 세련된 감각과 예술적 안목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궁중의 중심 인물로서 명성을 확립합니다. 와카무라사키는 지적이고 품격 있는 여인으로 성장하여 겐지의 곁에서 조용히 빛납니다. 그러나 화려한 승리의 이면에는 이미 인간관계의 균열과 정서적 공허함이 드러납니다. 예술의 승패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권력의 상징이며, 겐지는 그 중심에서 점차 외로움을 느낍니다. 「絵合」은 겐지의 전성기가 절정에 이르는 동시에, 내면의 허무와 몰락의 서막이 시작되는 장입니다.

18첩 松風(まつかぜ)

겐지는 스마 시절 인연이 있던 아카시 부인 일가를 계속 후원합니다. 아카시 부인의 부모가 세상을 떠나자, 그녀는 고향에서 외롭게 지내며 딸의 장래를 걱정합니다. 겐지는 그 딸을 궁중으로 데려와 양육하며 귀족 사회로 편입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아카시 부인은 모성과 겸허함의 상징으로 그려집니다. 「松風」은 권세 속에서도 인연을 잊지 않으려는 겐지의 인간적 면모와, 헤이안 귀족 사회의 신분적 한계를 동시에 드러내는 장입니다.

19첩 薄雲(うすぐも)

후지쓰보 여원이 세상을 떠납니다. 겐지는 그녀가 남긴 비밀의 아들, 즉 자신의 피를 이은 레이지 천황을 보며 깊은 죄의식과 허무를 느낍니다. 그녀의 죽음은 겐지의 마음속에서 한 시대의 종언을 의미합니다. 궁중에서는 겐지의 세력이 정점에 이르지만, 그는 점차 권력보다 인생의 덧없음에 눈을 뜹니다. 「薄雲」은 사랑과 권세의 절정 속에 찾아오는 상실의 비애를 그린 장입니다.

20첩 朝顔(あさがお)

겐지는 옛 인연인 아사가오 공주에게 다시 마음을 품지만, 그녀는 냉정하게 거절합니다. 아사가오 공주는 세속적 사랑보다 고결한 자존심을 지키는 인물로, 겐지에게는 닿을 수 없는 이상으로 남습니다. 겐지는 그녀의 절제된 태도 속에서 옛날 우쓰세미를 떠올리며 덧없는 감정을 느낍니다. 화려함 속에서도 마음의 공허함이 짙어지고, 겐지는 사랑의 본질이 미가 아닌 덕에 있음을 어렴풋이 깨닫습니다. 「朝顔」은 겐지의 감정적 성숙을 보여주는 전환점입니다.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목차 및 줄거리 21첩~30첩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목차 및 줄거리 31첩~40첩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목차 및 줄거리 41첩~54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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