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나 자신에게 꽤 엄격한 편이다
“기본은 지켜야 한다”, “맡은 일은 제대로 해야 한다”, “대충하면 안 된다”는 기준이 강하다. - 그 기준이 나도 모르게 남에게도 적용된다
누군가 약속을 잘 지키지 않거나 일을 가볍게 넘기는 모습을 보면, 마음속에서 “왜 저렇게 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올라온다. - 그 평가가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
내가 남을 엄격하게 볼수록, 남도 나를 그렇게 볼 것 같아진다. 그래서 작은 실수에도 “내가 이상하게 보였을까?” 하고 남의 시선을 더 의식하게 된다. - 그래서 이제는 구분해보려 한다
이 일이 정말 내 책임인지, 나에게 실제 피해가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내 기준에 맞지 않아 불편한 것인지 나누어보려 한다. 내 기준은 나를 지키기 위한 것이지, 남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의 시선이 유난히 신경 쓰일 때가 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걱정되고, 작은 실수도 크게 느껴진다.
괜히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다시 떠올리며 “내가 이상하게 보였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나는 다른 사람의 행동도 꽤 자주 평가하고 있었다.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기본적인 일을 대충 넘기는 사람을 보면 마음속에서 바로 판단이 시작된다.
“왜 저렇게 하지?”
“저건 기본이 안 된 것 아닌가?”
“나라면 저렇게 안 할 텐데.”
처음에는 그 사람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 기준은 먼저 나 자신에게 향해 있었다.
나는 나에게 꽤 엄격한 편이다.
실수하면 안 되고, 기본은 지켜야 하고, 맡은 일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 기준이 나에게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엄격하게 평가할수록, 다른 사람도 같은 기준으로 보게 된다.
그래서 누군가 내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면 마음속에서 쉽게 평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할수록 정작 힘들어지는 사람은 나다.
상대방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데, 나는 계속 그 사람의 행동을 붙잡고 있다.
마음속으로 간섭하고, 평가하고, 정리하려고 하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든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시선이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는 점이다.
내가 남을 날카롭게 볼수록, 남도 나를 그렇게 볼 것 같아진다.
“나도 실수하면 저렇게 보이겠지?”
“나도 부족해 보이면 사람들이 속으로 평가하겠지?”
“나도 기본이 안 된 사람처럼 보이면 어떡하지?”
결국 남을 평가하는 마음은 남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사람들이 실제로 나를 그렇게까지 보고 있지 않아도, 내 안의 기준이 강하면 내가 먼저 나를 감시하게 된다.
이것이 자기검열로 이어지면 작은 말과 행동도 쉽게 피곤해진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남을 무조건 좋게 보는 것이 아니다.
잘못을 잘못 아니라고 넘기자는 뜻도 아니다.
현실에서는 분별이 필요하다.
나에게 실제 피해가 있거나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면 말하거나 조치해야 한다.
다만 모든 일을 내 기준으로 평가하고, 마음속에서까지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
내 책임이 아닌 일까지 계속 생각하면 결국 내 마음만 피곤해진다.
이럴 때는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이 일이 정말 내 책임인가?”
“나에게 실제 피해가 있는가?”
“아니면 그냥 내 기준에 맞지 않아서 불편한 것인가?”
이 세 가지를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정리된다.
내 기준은 나를 지키기 위한 것이지, 남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기준은 필요하지만, 그 기준이 너무 날카로워지면 나도 다치고 남도 불편하게 본다.
결국 시작점은 남이 아니라 나일 수 있다.
내가 나를 너무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남도 엄격하게 보게 되고, 다시 남의 시선까지 의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조금은 내려놓아도 된다.
나를 향한 엄격한 평가를 조금 내려놓을수록 남을 향한 평가도 줄어든다.
남을 덜 평가하게 되면, 나도 타인의 평가와 남의 시선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질 수 있다.
